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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 여성 생식기계/비뇨 건강 꿀팁

소변 색이 이상해요!!

by 건강한콩알두알 2022. 12. 19.
안녕하세요, Kong-AL 입니다.


 

옛날에는 소변배양검사를 하면 당연히 세균이 없어야만 했습니다. 때문에 소변은 무균적이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존의 배양검사와는 다른 최신 검사들에서 정상적인 소변에도 세균이 존재한다는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변이 무균적이라는 개념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즉, 정상적으로 소변에 세균공통체로 생각되는 마이크로 비오타(microbiota)가 존재하며, 이러한 세균들이 요로의 건강과 질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변에 세균이 있는데 증상이 없는 경우인 무증상 세균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마이크로 비오타와 마이크로 바이옴

 

 과거에는 소변은 무균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소변에서 세균이 검출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를 무증상 세균뇨라고 정의합니다. 

이러한 정의는 소변이 무균적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중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등 최신 검사를 통해 기존 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던 정상 소변 내의 세균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변이 무균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세균 공동체라는 개념이 방광에서 제시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 비오타와 마이크로 바이옴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 마이크로 비오타 (Micorbiota)

특정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의미하며, 소변의 마이크로 비오타는 방광에 존재하는 미생물로 정의합니다. 

 

 

  • 마이크로 바이옴 (Micro Biome)

 

 마이크로 바이옴은 마이크로 비오타 (Micorbiota) 와 게놈 (Genome) 의 합성어입니다. 

일반적으로 미생물의 유전자와 게놈(Genome)을 의미하며, 미생물 및 숙주 환경의 산물까지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2. 무증상 세균뇨

 

 무증상 세균뇨란, 아무런 요로생식기계의 증상없이 소변에 일정량 이상의 세균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매우 흔하며 정상 성인의 경우 나이가 많아질수록,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더 흔하다고 합니다. 만약 도뇨관(흔히 소변줄이라고도 함)을 가지고 있다면 유병률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무증상 세균뇨가 교대균증에 의한 증상이 동반된 방광염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근거하에 무증상 세균뇨에 대한 건거 없는 항생제 치료는 과치료에 대한 우려와 항생제 부작용 등에 더하여 정상적인 요로계 공생집락을 파괴함으로써 향 후 교대균증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증상의 방광 내 세균 집락 형성, 즉 무증상 세균뇨가 요로병원균의 방광 내 집락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증상이 동반된 요로감염의 발생을 예방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더불어 인위적으로 무증상 세균뇨를 유발하는 균을 방광 내에 주입하여 방광 내 집락을 형성하는 것이 세균간섭을 통하여 증상이 동반된 요로감염을 방지할 가능성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3. 유병률

 

무증상 세균뇨의 유병률은 성벼로가 나이, 과거력에 따라 다양합니다. 

건강한 가임기 성인 여성 1~5%

노년 여성과 남성 4~19%

당뇨 환자 0.7~27%

임신 여성 2~10%

입원한 노인 환자 15~50%

척추손상 환자 23~89%

발생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무증상 세균뇨가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증상 세균뇨와 사망률의 관계 / 사진출처:Korean J UTII

 

4. 검사, 항생제 치료

 

 무증상 세균뇨가 진단되는 경우, 남성에서는 직장수지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환자의 과거력에 특이사항이 없는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 또는 상부요로에 대한 영상의학 검사가 권유되지 않습니다. 단, 요로 결석에 대한 위험이 있으니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의 무증상 세균뇨는 신장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른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무증상 세균뇨에 대한 치료가 요로감염의 발생률을 감소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고령, 면역저하, 신이식, 당뇨 등 고위험군 환자에서의 무증상 세균뇨에 대한 검사와 치료가 요로감염의 발생 및 사망률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고되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에서의 무증상 세균뇨에 대한 검사와 치료는 권유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증상 세균뇨에 대한 항생제 치료는 항생제로 인한 부작용, 기회 감염의 증가, 항생제 내성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재발성 방광염이 있는 건강한 환자에서 무증상 세균뇨에 대한 치료가 향 후 증상이 동반된 요로감염의 위험도와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무작위 배정 연구 결과 역시 이러한 결론을 뒷받침하고 있스빈다. 

무증상 세균뇨의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5. 일반적 치료

 

  • 폐경 전 여성

폐경 전 여성에서 세균뇨에 대한 항생제 치료는 무증상 세균뇨의 단기 유병률은 감소시키지만, 차후의 증상 발현을 감소시키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항생제 치료 직후에 발생 가능한 증상성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결국 질의 세균 집락이 변화하기 때문에 폐경 전 여성에서 무증상 세균뇨는 치료하지 않는 것을 권장되고 있습니다. 

 

무증상 세균뇨 항생제 요법 비교 임상 결과 / 사진출처:Korean J UTII

 

  • 임산한 여성 중에서 요로에 진입하고 점막 손상이 예상되는 요로계 시술 및 수술 시행예정 환자

 

무증상 세균뇨의 항생제 치료가 권장되는 환자입니다. 

임신 초기에 무증상 세균뇨가 있는 경우 세균뇨가 없는 경우에 비해 임신 중에 신우신염에 이환될 위험이 20~30배 높습니다.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도 높구요. 

때문에 임신 중 무증상 세균뇨의 항생제 치료가 신우신염의 위험을 20~35%에서 1~4%로 낮출 수 있으니 항생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치료 기간은 1회, 3일, 4일, 7일 요법 중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게 1회는 하지 않고 1주일 이하의 짧은 치료를 선택합니다. 

 

  • 폐경 후 여성

 

건강한 폐경 후 여성에서 무증상 세균뇨의 치료는 이득과 치료하지 않았을 때의 해로움 등 모두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치료 후 증상성 요로감염의 발생이 감소하지 않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 당뇨병 여성

 

무증상 세균뇨를 보이는 당뇨병을 가진 모든 연령의 여성은 항생제 치료가 무증상 세균뇨에 있어서 득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특별한 선별검사를 하거나 치료도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 무증상 세균뇨를 가진 남성

 

세균뇨를 가진 남성의 증상성 감염의 발생 위험은 낮고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세균뇨의 자연 소실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검사도 치료도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 장기간 요양시설에 있는 노인

 

항생제 치료가 증상성 요로감염의 발생을 줄이지 못하고 만성 비뇨기계의 증상을 감소시킬 수 없다고 합니다.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구요. 또한 항생제의 부작용이나 내성증가로 다른 균의 재감염, 비용증가 등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 도뇨관 유치 환자

 

만성적으로 도뇨관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세균뇨 치료가 증상성 감염을 줄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항생제 내성이 증가되어 다른 균의 재감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도뇨관을 가진 환자는 무증상 세균뇨 일 때 항생제 사용은 피합니다.

 

  • 비뇨기과적 시술

 

세균뇨가 있는 경우 요로생식기계의 손상은 균혈증이나 패혈증 위험이 높습니다. 시술 직전에 무증상 세균뇨 항생제 치료를 해야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요로계 손상이 가능한 남성 방광경이나 방광 점막 생검, 스텐트 삽입술,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과 같은 침습적인 시술 전에는 반드시 항생제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이를 예방적 항생제라고도 합니다. 

 

6. 무증상 세균뇨의 검사와 비항생제 치료

 

 무증상 세균뇨에 대한 항생제 치료가 제한적으로만 권장되는 현재 임상상황을 고려한다면 비항생제 치료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무증상 세균뇨 환자에서 효과적인 비항생제 치료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재발성 요로감염 바잊에 효과적은 것으로 알려진 비항생제 치료 중 안전한 일부 치료가 실제 임상에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재발성 방광염에 대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보조치료로는 크랜베리, D-mannose(디 만노스), 메세나민, 비타민 C, 에스트로겐 질정, 락토바실러스 질정, 면역치료제제 등이 있습니다. 

 

  • 크랜베리

크랜베리에 많이 함유된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이 Escherichia coli와 요로상피세포와의 부착에 용량의존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덕분에 요로감염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비타민 C

소변의 아질산염(nitrite)을 반응성 산화질소로 환원시킴으로 정균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건강한 젊은 여성과 임신한 여성에서 비타민 C 섭취가 요로감염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적절한 수분 섭취

하루 1.5~2.0L의 수분을 섭취하면 요로감염을 약 절반정도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인, 신기능 저하 등은 1~1.5L의 수분섭취를 권장합니다. 많아도 적어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적당량 섭취하기 바랍니다. 

 


 

바이크로 비오타 혹은 마이크로 바이옴의 개념이 생기면서 무증상 세균뇨의 개념이 증상없는 비정상소견에서 검사에서 발견된 세균의 공생 집락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증상 세균뇨에 대한 치료는 환자의 득과 실에 대한 보다 신중한 고민 후 시행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점차 비항생제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식생활 습관 개선부터 시작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건강은 소중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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