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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꿀팁

알약 쪼개 먹으면 안돼요!

by 건강한콩알두알 2024. 5. 10.
안녕하세요, Kong-AL 입니다. 

 

우리 먹는 약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타원형, 원형, 삼각형, 하트형, 캡슐형, 연질캡슐형 등 모양도 색깔도 여러가지죠.

오늘은 약의 종류가 왜 다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정제와 캡슐

 

 

 

 알약은 크게 정제와 캡슐로 나뉩니다. 

정제는 가루 형태의 약을 압축해서 단단한 덩어리로 만든 겁니다. 

캡슐은 액체 혹은 가루형태의 약을 캡슐에 넣어서 만든 겁니다. 

 

 

 

 

 

 

2. 정제

 

 정제는 가루 형태의 약을 압축해서 단단한 덩어리로 만든 겁니다. 여기에 표면이 거친 일반 정제와, 표면이 코팅된 필름 코팅정으로 나뉩니다. 

 

굳이 정제를 코팅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약의 특성상 너무 써서 먹기 힘든 경우 단맛이 나도록 백당으로 코팅된 것이 바로 당의정입니다. 코팅을 이용해 약의 성분이 변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흔한 당의정 부스코판 당의정, 스파스몰리트 당의정, 베스타제 당의정

 

또한, 변비약 같은 경우에는 약물 특성상 위를 거쳐 소장~대장까지 도달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백당으로 코팅하는 것이 아니라 산성인 위액 때문에 약이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장용코팅을 하는 장용정이라고 합니다. 

 

장용정은 염기성으로 코팅해서 염기성 환경인 소장에서만 녹게 됩니다. 쪼개먹거나 가루로 복용하면 위에서 녹게 되고, 위장 내벽을 자극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흔한 장용정 아스피린 장용정, 비사코딜 장용정, 오메프라졸 장용정, 마이코페놀레이트 장용정, 메살라민 장용정,
설파살라진 장용정

 

진통제, 감기약 등 대부분은 코팅이 안된 정제입니다. 그 중 서방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서서히 방출된다는 뜻으로, 약의 반은 빠르게 녹고 반은 천천히 녹아서 지속효과가 높게 유지하도록 하는 거죠. 

 

흔한 서방정 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정, 니페디핀 서방정, 메틸페니데이트 서방정, 메트포르민 서방정

 

이러한 약을 자르거나 가루로 복용하게 되면?? 

 

한 번에 많은 양이 흡수되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굉장히 굉장히 높습니다.

따라서 절대 빻거나 쪼개서 복용하면 안됩니다. 

 

물에 타먹는 약, 입에서 녹여먹는 약이 있는데 이는 붕해정이라고 합니다. 입속에서 녹아서 흡수되는 약을 의미하고, 알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수술로 인해 삼키는게 어려운 환자들이 좀 더 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약입니다. 

 

우리가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니트로글리세린이란 약이 있습니다. 이는 혀 아래에 두고 녹여서 흡수시키는 정제 형태이며, 설하정이라고 합니다. 

구강 점막에서 약물을 흡수시켜서 간(liver)를 거치지 않고 직접 혈중에 들어가 급속하게 약효를 발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둔 제제입니다. 

 

3. 캡슐

 

캡슐형은 경질캡슐과 연질캡슐로 나뉩니다. 

경질 캡슐은 단단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 쓴 맛이 강하거나 분말이 잘 뭉쳐지지 않아서 정제로 만들 수가 없는 경우에 경질캡슐로 만듭니다. 

 

연질 캡슐은 젤리처럼 말랑말랑합니다. 오메가3, 루테인 등 이런 영양제들도 연질캡슐처럼 되어 있죠. 

단단한 정제를 먹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것이 바로 연질캡슐입니다. 

또한, 액체가 직접 구강, 식도 등에 닿으면 자극이 되고 냄새와 맛 때문에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캡슐 안에 액체를 넣어서 만든 것이 바로 연질 캡슐입니다. 

 

참고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 같은 경우에는 안에 있는 액체가 임산부가 만지면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있어서 절대 접촉하여서는 안됩니다. 

 

4. 약의 색과 모양

 

약의 원료의 다수가 흰색이어서 흰색 약이 굉장히 많습니다. 색깔이 들어 있는 약들은 비슷한 약과 구분하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여성 분들이 복용하는 피임약 같은 경우에는 핑크색, 남성 분들이 복용하는 발기부전제는 파란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처럼 말이죠. 

 

5. 알약 복용 방법

 

  • 정제형

 

일반 정제형 약은 물보다 무겁습니다. 이런 알약은 혀 위에 약을 올려놓습니다.

물병 입구를 입술에 단단히 고정을 시키고, 고개를 살짝 들어 입안에 물을 채우고, 알약을 빨아들이는 듯이 또는 평소 물을 마시듯 약을 삼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이 약을 먹을 때 거북함을 남기지 않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이를 사이다병 요법(pop bottle method)이라고 합니다. 

 

약 복용법, the Annals of Family Medicine

 

  • 캡슐형

 

반면 캡슐은 정제형보다는 가볍습니다. 

캡슐을 혀 위에 올린 뒤 물을 한모금 입안에 넣고 입을 다뭅니다. 

머리를 가슴 쪽으로 숙인 뒤 허리를 구부리고 입안의 물과 캡슐을 동시에 삼키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를 구부리기 요법(lean forward method)라고 합니다. 

 

 


 

약의 사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서 약의 형태와 색, 모양이 모두 다릅니다. 

참고로, 정제 중에는 반으로 선이 나뉘어져 있는 약이 있습니다.

이런 약을 쉽게 쪼개라고 만들어 놓은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임의로 반으로 쪼개 먹거나, 가루를 내서 먹으면 절대 안됩니다. 

처방받은 대로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잘 먹지 못할 것 같다면 진료볼 때 목 넘김이 힘드니 정제말고,

다른 형태의 약을 처방해달라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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