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ong-AL 입니다.
남자라면 '고래 잡으러 가자' 라는 말이 가장 무서울 겁니다.
포경 수술을 고래잡이라고도 부르는데, 예전 만큼은 고래를 잡는 남성분들이 적어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포경수술 안하는데 왜 우리나라는 해야만 하냐?'
'요즘도 포경수술을 하냐?'
'포경수술이 굳이 꼭 필요한 수술이냐?'
이러한 말들을 가끔 듣습니다.
지금도 수 많은 논란이 있는 포경수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포피와 관련된 성기 위생을 청결하게 합니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귀두와 음경은 포피에 둘러 감싸집니다. 이 사이에 이물질, 분비물 등이 쉽게 끼고 이로 인해 세균 증식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포경수술을 받기 전 음경 피부에서 검출된 문제 되는 병원균은 68%, 포경 수술 이후에는 20%로 감소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처럼 포경수술로 인해 포피를 제거하면 그 사이에 끼는 이물질, 분비물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세균 증식도 쉽지 않은 환경이 되구요.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의 포피는 성기 위생에 좋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변, 정액, 바르톨린 선의 잔류 분비물들이 이곳 포피와 귀두 사이에 생겨서 끼어 있는 것을 치구라고 하는데,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자의 대부분에서 포피를 살짝 젖혀보면 희고 노랗게 보이는 치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치구 자체는 감염이라고 볼 수 없지만, 성기 위생에는 상당히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어린 아이에서는 분비물이 그리 많지 않아서 이 치구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성장과 함께 분비물이 늘어나면서 치구 덩어리가 커지면 육안으로 보기에도 지저분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만약 포피가 귀두에서 잘 분리되어 자연히 드러나는 경우
즉, 자연포경이 된 상태라면 포경수술을 안해도 되는 걸까요?
결론은 그렇지 않다 입니다.
분비물은 포피에서 나와서 쌓이는 것이므로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성기에는 여전히 많은 치구가 끼게 됩니다.
신경써서 위생관리를 하지 않으면 항상 악취에 지저분한 분비물을 머금은 비위생적인 성기를 가지고 다니게 되는 거죠.
참고로 요즘에는 성관계의 여러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구강성교를 하는 연인이 80% 이상이라고 합니다.
연령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구강성교가 흔해졌다고 합니다.
남성분들 생각을 해보세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그곳을 입에 넣으면 굉장히 찝찝하겠죠.
관계 전에 샤워를 깨끗하게 한다? 손으로만 씻어서는 절대 안되고 발기를 일부러 시켜서 포피가 잘 펴지게 해서 이곳 저곳 꼼꼼하게 씻어야만 씻깁니다.
이것만으로도 포경수술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생긴 것 같네요.
2.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증, AIDS) 감염 위험성을 50% 이상 감소시킵니다.
환자 대조군 연구, 코호트 연구, 무작위 연구를 종합하면 포경수술이 HIV 감염을 58%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포경수술을 시행한 집단과 시행하지 않은 집단에서 HIV 감염률을 비교한 결과 포경수술은 AIDS를 유발하는 HIV 감염을 51~60%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이는 AIDS가 흔한 남부 아프리카에서 이루어진 연구 결과입니다.
또한, 개인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측면에서도 WHO, AIDS 예방 단체에서도 아프리카에서 포경수술을 HIV 예방의 한 방법으로 현재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HIV 유병률은 매우 낮지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매년 1000명이 넘는 HIV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017년을 기준으로 14000명 정도가 보고되었습니다. 감염경로는 대부분이 성관계였습니다.
3.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위험성을 줄여줌으로써 음경암 위험과 배우자의 자궁경부암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음경암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포경 수술은 음경암을 일으키는 HPV 감염을 예방함으로써 음경암 발생을 줄일 수 있게 되는거죠.
포경수술을 잘 하지 않던 북유럽에서는 포경수술에 의한 음경 위생 호전으로 음경암의 빈도가 낮아졌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HPV는 자궁경부암 발생과 감염과 매우 관련이 깊습니다. 따라서 남성의 포경수술은 남성 본인의 음경암 뿐만 아니라 여성의 자궁경부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죠.
남성 배우자가 포경 수술을 시행받은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위험이 58%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자 가다실 주사를 맞는 젊은 남성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포경수술이야말로 남성 본인 자신에게는 음경암 위험을 줄이고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의 위험을 줄여주는 확실한 백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다양한 성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입니다. 모체에서 태아로 전파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성접촉에 의해 주로 전파됩니다.
매독에 걸리게 되면 성기나 항문 주위 궤양이 생기면서 손바닥과 발바닥에 피부발진이 생기죠.
빠른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다면 중추 신경계 및 심장, 대혈관, 간, 뼈 등 다양한 장기로 침범하기도 합니다. 매독은 포경수술로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매독 감염을 33% 줄여준다고 하는데 뿐만 아니라 단순포진 2형(HSV 2형)의 빈도를 약 25% 낮춘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겨울 방학이면 긴장된 얼굴로 비뇨의학과를 방문하는 남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근데 언젠가부터는 굳이 포경수술을 해야되냐는 생각이 생기기 시작했죠. 이후 이게 과연 꼭 필요한 수술인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경수술은 분명히 많은 장점을 가진 수술입니다. 물론 수술에 따른 통증과 부작용이 있습니다.
다만 통증은 생각보다 약하고 금방 지나가고,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포경수술을 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은 결국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글을 읽고 나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지,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하는게 좋다고 말을 해줄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디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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